‘IBM, 게 섯거라!’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IBM에 정상자리를 내준 BEA시스템스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휴렛패커드(HP)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C넷에 따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BEA시스템스는 21일(현지시각) HP와 계약을 맺고, HP의 모든 서버에 자사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인 ‘웹로직’을 번들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는 기업 웹사이트나 주문관리시스템 등 사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작동·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제품이다. BEA는 이 시장에서 2001년 3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29%로 추락하면서 정상자리도 IBM에 내주었다.
이는 종합컴퓨터업체인 IBM이 자사의 서버(하드웨어)에 자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웹스피어)를 함께 공급하는 능력을 갖춰 그만큼 상대적으로 BEA보다 가격경쟁력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BEA와 협력관계를 확대한 HP는 이보다 앞서 자사 유닉스 서버에 BEA의 웹로직을 판매해 왔는데 이번 협력 확대로 ‘프로라이언트’ 유닉스 서버와 오픈V MS OS의 ‘알파서버’에도 웹로직을 번들판매하게 된다. 또 내달부터는 ‘논스톱’ 서버에도 웹로직을 번들로 제공한다.
한편 BEA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데 선이 웹로직과 경쟁관계인 ‘선원’이라는 자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어 불편한 관계에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