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벤처기업들이 차세대 광전송망의 핵심장비 중 하나로 노텔, 루슨트, 알카텔 등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와 코위버 두 벤처업체들은 독자적인 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처리할 수 있는 MSPP망을 구성하는 핵심장비인 COT(Central Office Terminal)와 RT(Remote Terminal)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 대덕밸리에 위치한 광통신전문업체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는 포인트투포인트 방식의 MSPP RT 장비인 ‘이더트랜스-1000’과 링 방식의 RT 장비인 ‘이더트랜스-1000R’ 개발을 마친데 이어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COT 장비인 ‘이더트랜스-3000’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오는 29일 협력업체인 에스넷시스템, 콤텍시스템과 함께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차세대전송망구축방법론’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이 자리에서 자사의 MSPP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슈퍼컴(Supercomm)2003’ 전시회에도 참가해 외국업체들과 기술력을 겨뤄볼 예정이다.
공비호 사장은 “벤처기업으로서 외국 메이저업체들이 기술을 선점한 MSPP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외산장비에 비해 성능이나 가격면에서 뒤지지 않는 장비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대표 황인환 http://www.coweaver.co.kr)도 MSPS 장비 시장 진입을 위해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RT 장비인 ‘SMUX-플러스’ 개발을 마친 상태이며 3분기 내에 COT 장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코위버 황인환 사장은 “주요 통신사업자가 마련중인 MSPP 장비 세부 규격안을 주시하며 COT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기본 구조 작업은 마쳤으며 3분기 내로 COT 장비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MSPP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