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마라! 스팸메일.’
인터넷 표준화단체들이 스팸메일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현지시각) 테크웹은 전세계 네티즌과 각국 정부 및 인터넷업계가 스팸메일 대책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터넷 표준화단체들이 스팸메일 뿌리뽑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티스팸리서치그룹(ASRG)이 스팸메일 근절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ASRG에는 인터넷 표준화단체인 인터넷엔지니어링태스크포스(IETF)가 참여하고 있어 관계자들은 “기술적으로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팸메일 근절이 한층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ASRG의 폴 저지 회장은 “다수가 동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면서 “이르면 몇 달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SRG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e메일 인증기술 △e메일 발송자들을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들간 협력을 통해 e메일 발송자를 확인할 수 있는 레퓨테이션 시스템 △네티즌이 스팸메일 내용을 클라이언트에 보고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또 네티즌이 원하지 않는 e메일을 보낸 발송자들에게 대해 벌금을 내도록 할 수 있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ASRG측은 원하지 않는 메일을 피해 가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가급적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SRG는 ‘리버스MX’ 기술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메시지를 받는 메일서버가 도메인을 쿼리(query)할 수 있고 메시지를 보내는 서버가 그 도메인으로부터 오는 메일을 확인할 수 있어 스팸메일 차단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AOL이 유사한 기술을 공동 개발 중으로 ASRG가 이들과 제휴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