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갈릴레오 추진합의

 유럽 각국 정부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경쟁할 위성항법장치인 ‘갈릴레오’ 구축사업 추진에 합의했다고 AFP가 26일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ESA와 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추진할 갈릴레오 공동사업에 합의, 사업과 관련한 법적수단 마련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SA는 320억유로(360억달러)를 투입해 오는 2008년까지 인공위성 30기를 쏘아올려 갈릴레오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로도타 ESA 국장은 성명에서 “오늘은 유럽 전체와 특히 우주 분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면서 “위성항법장치의 경제적·산업적·전략적 중요성을 의식해 회원국들은 공동의 이익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ESA는 이 사업이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GPS를 보완하며 투자금의 460%를 회수할 정도로 큰 이익을 내고 1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갈릴레오사업은 미국의 반대와 유럽 각국의 견해 차로 지난 1년 동안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