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3 확장팩` 시장반응 썰렁

 ‘워크래프트3 확장팩, 대박 상품될까?’

 올 상반기 PC게임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이 손오공에 넘어간 가운데 과연 시장에서 이 제품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인가에 또다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판권이 손오공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시장반응은 오히려 냉담해 워3 확장팩 흥행에 대한 시각도 교차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그 근거로 대박 상품에 가장 민감하다는 용산시장에서 아직 워크래프트3 확장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들고 있다.

 용산의 게임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워3 확장팩 유통업자가 정해지고 나서도 시장 분위기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스타크래프트 확장팩이나 디아블로2 출시를 앞두고 용산 유통업자들이 현금을 확보,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의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는 PC게임 시장 자체가 워낙 침체돼 있는 데다 워크래프트3 원본 판매실적도 지난해 말부터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확장팩 유통업자가 선정이 늦어지면서 마케팅 시점이 늦어진 것도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게임유통업체 위자드소프트, 비엔티 등이 집계하는 게임판매 순위에 따르면 워크래프트3 판매량은 올해 초 스타크래프트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수위 자리를 한번도 재탈환하지 못했다. 특히 5월 4주째 비엔티 판매순위에서는 10위, 5월 4주째 위자드소프트 판매순위에서는 6위까지 떨어지고 있어 이런 분위기가 쉽사리 반전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대해 손오공의 정기청 부장은 “확장팩 가격을 3만8000원으로 저렴하게 설정한 데다 손오공이 그동안 쌓아온 강력한 유통채널을 이용하면 판매 재점화에 자신이 있다”며 “특히 프로게임대회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도 준비하고 있어 내년까지 100만장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