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이통3사의 이동전화 멤버십제도의 운영이 대폭 바뀐다.
이는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멤버십서비스의 이용층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과소비 풍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멤버십카드 개선시행지침’에 따른 것으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마케팅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다음달부터 현재 팅·TTL·유토·카라·리더스클럽 등 5개 멤버십 제휴서비스의 가입 기준을 변경, 등급을 세분화하고 멤버십별 공통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용제도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장 많은 사용률을 기록한 극장·레스토랑·놀이공원 할인서비스는 멤버십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연령별·성별로 이용패턴이 다른 패스트푸드점이나 차량정비소·미용실·PC방 등의 제휴서비스는 특화된 멤버십제도로 운영된다. 또 요금제도와 상관없이 가입자들은 원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등급별로 연간 최고 10만포인트까지 사용액이 제한된다.
KTF(대표 남중수)도 다음달 1일부터 기존 멤버십카드를 통합카드로 교체하는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멤버십 종류에 관계없이 고객들은 3500개 모든 제휴가맹점에서 할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휴대폰 내장형 칩카드서비스인 모네타와 모바일 바코드 방식의 멤버십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이미 지난 4월 1일부터 종전의 카이·패밀리멤버십을 단일 프로그램으로 통합하고, 4등급의 새로운 멤버십제도를 운영 중이다. LG텔레콤은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뒤지던 마케팅 비용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