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2003` 이모저모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음향·조명·악기 전시회인 ‘KOBA2003’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개최됐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이앤엑스·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27개국 61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700여기종 1만여점의 최첨단 방송·영상·음향·조명·악기 관련기기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카메라·VCR·컴퓨터그래픽스·편집시스템·송출송신기기·인터넷방송기기·위성방송기기·CATV기기 등 방송영상 관련기기와 마이크·리코더·믹서·콘솔·스피커·앰프 등 음향관련기기는 물론 조명기기·멀티미디어 방송기기들이 출품됐다.

 한편 이날 11시에 개관식을 가진 이번 전시회 개관식에는 변재일 정통부 차관을 비롯해 조순 전 서울시장, 심수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등 정관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디지털 전환 현안 세미나도 열려=개막 직전에 시작된 KOBA2003 방송기술세미나에는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한 업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150석 규모의 세미나장이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눈길을 끈 것은 기조연설에 나선 안동수 KBS 부사장이 참석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시간에 “앞으로는 그릇된 정부판단에 대해 KBS도 바른말을 하겠다”고 강조한 점이다.

 이와 함께 안 부사장은 “최근 KT, SKT의 방송 영역 진출에 대해 방송은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변화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하지 말고 통신영역에 대한 투자와 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DMB시험방송 관객 사로잡아=MBC는 전시장 입구 바로 앞에 부스를 마련하고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시연했다. MBC는 송출장비와 함께 가정용, 차량용, 휴대형, PC용 네가지 형태의 DMB수신단말기를 선보였다. MBC가 선보인 단말기 가운데 PC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이것이 진정한 HD콘텐츠!=다양한 HD콘텐츠가 등장해 지나가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에이스텔(대표 이강현)은 미국 HD넷사로부터 200여편의 HD방송콘텐츠를 들여와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국내 HD방송 제작환경이 열악해 콘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미국의 HD넷사가 전략적으로 선보인 HD콘텐츠는 콘서트·다큐멘터리·뮤직비디오·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고화질 영상과 함께 5.1채널의 음향 효과까지 더해 새로운 국내 디지털음향시장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새로운 방송기술에 대한 관심 높아=컨벤션홀 방송영상관에 설치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부스에는 오전부터 KBS, SBS 등 방송사 취재기자들이 몰려 새로운 방송기술 동향에 대한 이들 방송사의 관심을 반영했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 지상파 DMB 수신실험 장비와 인터랙티브TV 시스템을 출품, 방송기술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HD카메라 부스 ‘북새통’=방송용 HD카메라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소니와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의 파나소닉 시연장에는 새 제품을 보려는 일반 관람객과 방송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관람객들이 직접 HD카메라를 조작해 볼 수 있도록 세트와 모델들을 배치, 전시기간 내내 운용할 계획. 특히 파나소닉은 소니가 주도하고 있는 방송시장을 AK-HC930, AJ-HDX400 등 새 HD카메라들을 이번 전시회에 첫선을 보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