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업체 세가가 세계 최대의 게임개발업체 EA와 북미지역 영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세가의 새 사장으로 임명된 오구치 히사오 사장은 “북미지역에서 게임판매 영업을 공동 추진하자는 제안을 EA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 영업망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 제휴도 가능하다”며 “미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2건의 합병 협상을 잇따라 결렬시키고 새 사장을 영입한 세가는 EA 등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독자 생존 모색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몇 년째 적자를 거듭하며 어려움을 겪어온 세가는 일본의 파친코업체 새미 및 게임업체 남코와 합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달 초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업계에선 EA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세가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세가의 개발진은 매력적이나 영업 인력이나 아케이드 사업까지 끌어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