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TV(DTV) 중계기시장서 벤처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라콤·삼화전자통신·삼양통신 등 벤처기업들은 최근 DTV 중계기 개발을 속속 완료하고 앞으로 1, 2년 내에 DTV시대에 대비한 방송사들의 장비발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DTV방송이 조만간 수도권·광역시에서 시·도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KOBA 전시회에 대거 참여해 자사 제품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실질적인 제품공급 레이스에 들어갔다.
사라콤(대표 임건)은 지난해 월드컵 당시 부산방송(PSB)이 실시한 DTV 시험방송에 전송장비를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DTV 중계기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KOBA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중계기를 전시하는 등 국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추가로 실시할 예정인 벤치마킹테스트(BMT)에도 적극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삼화전자통신(대표 오병구)도 올해 초 실시한 BMT 평가에서 납품자격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DTV 장비 공급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이미 개발을 끝낸 100∼300w급 송신장비와 100w급 중계기를 미주지역에 수출키로 하고 이와 관련,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KOBA 전시회에도 자체 개발한 수출형 송중계기를 전시해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후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삼양통신(대표 진관호)도 디지털방송장비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1, 2년 후를 겨냥해 장비개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비교적 뒤늦게 디지털TV 장비개발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최근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제품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장비영업에 뛰어들어 선발업체들과 일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진명통신·맥스웨이브·서화정보통신 등이 이들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으며, 대기업중에서는 LG전자가 이 분야 시장석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DTV 분야의 경우 송출기 분야는 외산이 앞서고 있지만 중계기 부문은 국내 벤처기업이 가격 경쟁력에서 외산을 앞지르고 있고 기술 또한 손색이 없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1, 2년 내에 이 부문 시장에 뛰어들 장비업체들이 속속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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