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그동안 기술을 개발해온 유기EL을 TV용 액정패널로 양산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닛칸코교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28일 “지금까지 한국의 LG필립스 등 외부 조달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TV용 액정패널을 자체 양산하기 위한 구체적 투자금액과 내용에 대한 내부검토에 들어갔다”며 “이는 최근 박막형 TV시장이 예상을 넘는 급성장을 보여 패널의 자체 생산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겸 CEO는 “지금껏 소니가 액정패널을 제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며 패널 제조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안도 구니타케 소니 사장 겸 COO는 “(다른 업체와의 공동 투자 등도 포함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스스로 빛을 발광하는 유기EL을 평판디스플레이(FDP)로 활용키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소니는 “일러도 2007년 이후에야 TV용 패널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EL의 대규모 양산 투자에 들어가 2005년부터 조달을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소니는 또 자사가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공급하는 전하결합소자(CCD) 생산량을 올 가을부터 기존의 2배에 가까운 월 7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반도체공장 ‘팹1’에서는 카메라폰용 CMOS센서 생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