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가 현실로?

 미 국방부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포착하는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이프로그’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건 전화나 보낸 e메일에서부터 걸어서 어디에 도착했는지 등 인간들의 주관적 경험까지 포착하는 기능을 갖는다.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관계자는 인간처럼 사고하고 경험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간의 행로·습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참여하고 있는 조직, 머물고 있는 장소 등을 추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은 미국이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컴퓨터 기능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측은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최근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테러정보인지(TIA)’ 프로그램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빅브러더’의 가시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