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 휴대폰업체에서 불과 2년 만인 올해 톱5로 올라선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의 놀라운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최근 3년에 걸쳐 매년 업계 순위를 4단계씩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세계 14번째 휴대폰업체로 기록된 이후 지난 2001년 10위, 2002년 6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휴대폰업체로 발돋움했다.
김종은 사장은 연초 “올해 CDMA 및 GSM 단말기와 IMT2000 단말기 등 10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23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며 “연내 빅5 진입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같은 놀라운 성장세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560만대의 휴대폰을 전세계 시장에 공급해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5%(520만대)에 그친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5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성장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전자는 CDMA 단말기 사업강화와 함께 GSM 단말기 시장진출로 1분기 공급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1%나 늘렸다. 같은 기간에 세계 빅3 휴대폰업체의 경우 삼성전자는 39%, 노키아 18%, 모토로라 17% 등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성장세는 세계 경기침체, 이라크 전쟁, 사스 확산 등 악재로 둘러싸인 시장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측은 “북미시장에 대한 CDMA 단말기 수출을 크게 늘리고 세계 GSM 단말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의 미국 내 휴대전화사업부문인 LG모바일폰은 최근의 조사결과 미국 내 CDMA 시장점유율이 19%에 달해 지난 98년 미국 진출 이후 5년 만에 톱 3에 올랐다. LG전자는 2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성장한 64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권영수 부사장은 “2분기에 미국의 양대 사업자 물량증대를 통해 전체 공급물량을 늘려갈 것”이라며 “GSM 단말기는 유럽의 메이저 사업자 시장에 진출해 매출 및 수익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LG전자 세계 휴대폰업계 연도별 순위(단위:만대, %)
연도 순위 공급량 시장점유율
2000 14 690 1.6
2001 10 1000 2.5
2002 6 1600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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