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월 2만5000원대의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월정액 요금제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고 7월과 8월부터 폐지키로 정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월 2만5000원(KTF는 2만4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정액 요금제를 없애고 월 12만 패킷(KTF는 12만4000패킷)만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패킷(512바이트)당 0.26(KTF는 0.3원)의 요금을 받는 ‘정액+종량제’로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당장 무료 이용량(패킷)이 줄어들어 소비패턴을 바꿔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으며 자칫 소비자들이 요금제 전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 월 수십만원의 요금을 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CP들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동영상에 특화된 서비스를 계속해서 추진하기가 불투명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 감소로 정보이용료 수익마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요금제 변경에 따라 동영상 시청시 60분 정도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60분을 볼 경우 3만6000원 가량이 부과되도록 돼 있다.
이같은 요금인상은 당초 원가에 훨씬 못미치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다 실시간 방송 등의 이용량이 많아지면서 주파수 부족현상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액제 폐지는 당초부터 예고해온 것”이라며 “주파수 부족도 이유지만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