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제3 이통업체 설립 서두르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제3 이동통신사업자 신설을 서두르라고 정부에 지시함에 따라 기존 통신시장의 과점체제가 깨질 전망이다.
현재 이집트의 이동통신시장은 모비닐과 클릭이 독점하고 있다.
이집트의 사프왓 알-셰리프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국무회의 후 “대통령이 새로운 이동통신업체를 세우라는 명령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결정으로 한 달 이상 끌어오던 이통업체 신설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기존의 이동통신업체들은 새 경쟁자의 진입을 막기 위해 2007년까지 이통업체 신설을 연기하면서 국영 통신기업 텔레콤이집트에 20억이집트파운드(약 3억370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텔레콤이집트도 “국제 통신시장 침체로 앞으로 7년간 적자가 불가피한 데다 이집트는 이통시장 운영을 위한 경험도 부족하다”며 신설업체 진입에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의회는 “두 업체의 시장 독점이 심각하다”며 경쟁업체 신설을 주장해 왔다.
태국, ‘국민’ 노트북 컴퓨터 인기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 컴퓨터’ 보급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국은 국민들이 부담없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부 주도로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저가의 노트북과 데스크톱PC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 노트북은 태국어로 된 ‘리눅스TLE’ OS를 사용하며 800㎒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와 128MB 램, 20Gb 하드디스크 등을 갖췄다. 가격은 약 450달러.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 기간 중 노트북 컴퓨터 30만대, PC 70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는 HP가, 데스크톱PC는 벨타·SVOA·컴퓨텍 등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다. 특히 태국 정부는 노트북 컴퓨터의 인기로 생산 물량이 달리면서 미국 델과도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퀄컴, ‘인도 CDMA 사용자 올해 600만명 될 것’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최고경영자는 최근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올해 인도의 CDMA 사용자가 6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에서 올 하반기부터 상당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인도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에선 릴라이언스인포콤 등의 기업들이 CDMA에 기반한 ‘이동성 제한’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성 제한서비스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한 도시지역 정도로 사용 범위가 제한되는 이통서비스다.
한편 인도의 GSM 사업자들은 정부의 특혜를 입은 CDMA 사업자로 인해 사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 법원은 GSM 사업자들이 CDMA 사업을 중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조만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