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SK글로벌 사태 등 여러 악재로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휴대폰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시장은 전월보다 25만대 가량 늘어난 116만대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한동안 중단된 SK글로벌의 휴대폰 공급이 재개된 데다 어린이날 등 선물 수요까지 발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휴대폰시장이 저점기를 지나 회복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달에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휴대폰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달 60만1000대를 공급해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수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글로벌이 지난달 50만대 가량을 신규로 구매하면서 시장에 숨통이 트였다”며 “어린이날 등 선물 수요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6만대 공급으로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보다 공급대수는 2만대 가량 늘어났지만 시장점유율을 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LG전자의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는 30%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은 11만8000대를 공급해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 3위를 확고히 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1만4000를 팔아 시장을 1% 점유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과 KTF테크놀러지스는 각각 15%(17만대), 3%(4만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기존 휴대폰업체들을 위협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5월 휴대폰시장(단위:만대, %)
업체 공급대수 시장점유율
삼성전자 60 52
LG전자 26 23
팬택&큐리텔 12 10
모토로라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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