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리눅스를 주요 경쟁자로 인정하는 메모를 직원들에게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발머 CEO는 4일(현지시각) 자사 직원에 보낸 내부 메모에서 “정보기술(IT) 예산이 줄어든 이즈음의 환경에서는 비상업적 소프트웨어, 특히 리눅스가 주요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메모에 앞서 발머 등 MS 경영진들은 연례 합숙훈련을 가졌는데 지난해엔 합숙훈련 후 “소프트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강조하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모가 나왔다.
“IBM의 리눅스 지지가 리눅스의 신뢰성을 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한 발머는 최근 한 시장조사기업이 발표한 윈도가 리눅스보다 저렴하다는 보고서를 거론하며 “MS는 리눅스의 도전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5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데스크톱 윈도인 ‘롱혼’에 대해서도 언급한 발머는 “신기원을 이룰 만한 제품이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과 관련해서는 “모든 제품에 핵심 보안기술을 추가하기 위해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는 등 보안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