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전화 떠오른다](4)GE메디칼시스템코리아 도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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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메디칼시스템코리아(대표 윤태영)는 미국 GE메디컬시스템의 한국지사로 의료장비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2001년 영업활성화를 위해 본사 및 영업조직을 성남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IP전화를 도입했다.

 당시 일반전화보다 3배 이상 비싼 IP전화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본사 이전과 함께 어차피 새로 네트워크에 투자할 바에야 차세대네트워크(NGN) 환경에 대비,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수용할 수 있는 IP전화를 구축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시스코시스템스의 IP전화를 도입했고 현재 서울사업장에서 350명 규모의 IP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2년간 IP전화를 사용한 후 업무 효율성, 통신비 절감 효과 등에 만족한 GE메디칼은 현재 성남사업장에도 150명 규모의 IP전화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전사적으로 IP전화 부가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GE메디칼이 IP전화 도입 후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은 전화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일반전화와 달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가능한 IP전화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콘퍼런스 커넥션 즉, 다자간 통화 기능이다.

 글로벌기업인 GE메디컬의 특성상 미국 본사나 아태본부 등 해외 사업장과의 전화회의가 매일 1, 2시간 단위로 있다. 예전에는 유료 콘퍼런스콜 전화서비스를 사용했지만 IP전화를 도입한 이후에는 별도의 비용없이, 또 별도의 콘퍼런스 콜 전화에 접속할 필요없이 다자간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GE메디칼은 현재 진행중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화번호만 공개되면 국제 콘퍼런스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패스워드 설정 등으로 콘퍼런스 기능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GE메디칼의 IP전화 시스템을 구축한 에스넷시스템 정성권 기술팀장은 “IP전화의 경우 원하는 부가기능을 끊임없이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내년 초 카메라가 달린 영상 IP전화가 나오게 되면 회의문화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없을 때 걸려온 전화를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연결하는 기능이나 자동응답시스템(IVR), 음성사서함(VMS) 등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GE메디칼은 현재 진행중인 2차 프로젝트에서 콜백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상대방이 통화중일 때 콜백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것을 자동으로 감지, 메시지로 알려주는 유용한 기능이다. 물론 이 기능은 동종 제품의 전화기끼리만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 GE메디칼은 IP전화 도입 이후 국제전화, 시외전화료 등 통신요금을 80% 가까이 절감하는 효과도 봤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