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RFID 채택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무선ID(RFID)를 채택한다.

 C넷에 따르면 월마트는 상품의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을 위해 무선기술을 활용한 RFID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리테일시스템스2003’에 참가한 월마트의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폭넓은 시험을 거쳐 오는 2005년에는 전격적으로 RFID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측은 기존 바코드 방식 대신 상품에 칩을 부착하거나 상품을 스캐닝해 상품의 출고에서부터 배송, 재고 등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무선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RFID가 다소 고가지만 재고관리 및 배송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의 저장, 전송, 추적 등에 RFID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30억∼150억달러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매출의 10%가 저장에서 재고에 이르는 과정에서 소요되는데 RFID를 사용해 6∼7%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연매출 2178억달러의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RFID 도입으로 소매 및 유통시장 상품관리 방식에 일대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CVS나 타겟, 로스, 홈데포도 월마트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고 조만간 RFID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ARM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피트 아벨은 “RFID에 대한 투자액은 Y2k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RFID 관련기술인 EPC(Electronic Products Codes)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현재 50∼60센트인 RFID 태그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RFID가 소매 및 유통시장 상품관리의 핵심기술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