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모든 수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은행들은 발급된 수표를 다시 사용자에게 우편으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 미국에선 수표가 발행된 후 은행들을 거치면서 여러 번 인증작업을 하고, 최종적으로 수표계좌를 가진 사람에게 다시 우편으로 돌아가게끔 돼 있다.
새 법안은 수표 관련 정보를 전산화해 모든 처리과정을 수표 없이 온라인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했다. 종이로 된 수표를 원하는 사람은 결제내용을 증명하는 영수증에 해당하는 ‘대체수표’를 받게 된다. 이 법안은 상원 통과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은행업계는 수표 처리의 전산화로 연간 21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멜리사 하트 공화당 의원은 “이는 소비자와 은행업계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미국은행가협회의 네사 페디스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금융시스템 현대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내 1만5000여개의 은행 및 각종 금융기관들은 연간 400억장의 수표를 처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