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선방송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온 새로운넷(대표 함종인)이 사실상 ISP사업을 접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전국 인터넷 가입자 7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들어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마케팅 공세에 밀려 1만명 이하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
새로운넷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전환한 기존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주주로 참여해 케이블망을 통한 ISP사업을 전개,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2, 3년 전 사업 본격화 단계만 해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인터넷 사업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지며 최대 70∼80명까지 인원을 확충했으나 가입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케이블 수능 전문채널인 학원TV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 기존 새로운넷 인원을 100% 흡수함으로써 새로운넷은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서류상 법인으로만 남게 됐다. PP운영에 있어서도 디지털온미디어에 송출 대행을 맡기는 등 무리한 초기투자는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함종인 사장은 “각 지역에서 하나로 등 대형 사업자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움에 따라 주주로 참여했던 SO들이 하나둘씩 협업관계를 청산했다”며 “새로운넷의 ISP사업을 정리하고 학원TV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함으로써 재기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