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체들이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중국의 cdma2000 1x 단말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대폰 연구개발(R&D) 전문업체인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은 올해 중국에 cdma2000 1x 휴대폰을 7만대 이상 수출,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기가텔레콤 조용석 상무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재고물량을 소화하느라 cdma2000 1x 단말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발빠르게 시장을 공략한게 주효했다”며 “(cdma2000 1x 휴대폰)수출 규모로는 삼성과 LG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가텔레콤이 중국에 수출하는 cdma2000 1x 컬러단말기는 내부화면은 6만5000컬러 LCD, 외부화면은 유기EL을 채택했으며 40화음 멜로디를 지원하는 고가의 단말기로 둥팡통신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공급된다.
기가텔레콤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휴대폰업체들이 같은 기간에 중국 매출이 크게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조 상무는 “제조라인이 없는 R&D 전문기업이어서 상대적으로 재고 부담이 적은데다 cdma2000 1x 시장의 진입이 빨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외에도 동남아와 중남미에도 진출, 시장을 다변화시킨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기가텔레콤이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cdma2000 1x 단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