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문화재단, 청소년 스팸메일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받는 전자우편 가운데 불법 음란성 광고메일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문화재단(이사장 성영소)은 최근 전국 초중고생 1500명과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스팸메일 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은 하루평균 받는 12.2통의 메일 가운데 6.4통(53.3%)이 스팸메일이고 2.2통(18.3%)이 음란성 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고등학생은 각각 하루평균 26통과 29.5통의 메일을 받고 있었으며 이 중 스팸메일이 각각 16.6통과 20.3통, 음란성 광고메일이 9.3통과 14.5통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학년이 높아질수록 청소년을 겨냥한 불법 음란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음란 스팸메일을 받은 뒤 열어본 적이 있는 경우가 24%, 음란사이트에 방문까지 한 사례가 9.8%에 달해 심각한 피해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메일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학부모의 35.1%, 초등학생의 30.2%, 중학생의 28.7%, 고등학생의 33.9%가 ‘강력한 법적 규제’를 꼽았다.

 한국통신문화재단은 이번 정보문화의 달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정통부·업계 등과 공동으로 ‘우리집 스팸메일 추방운동(No Spam@Home)’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