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 휴대폰에 디즈니 캐릭터가?’
월트디즈니가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과 손잡고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 및 게임, 벨소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또 디즈니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도 비슷한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제휴는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 향상과 함께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휴대폰 벨소리, 사진 및 동영상 메일 전송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한 이통업체들은 휴대폰을 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음성통화시장의 포화로 다양한 데이터 통신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 등 미디어기업들도 휴대폰이 새로운 매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지역의 주요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들과도 콘텐츠 제공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인터넷그룹의 아틸라 개즈닥 유럽담당 부사장은 “이번 제휴는 더 많은 유럽 국가 진출을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2년 전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해 3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두 회사는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