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OL타임워너와 베르텔스만이 잠시 중단됐던 산하 음반업체의 합병 협상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AOL타임워너와 베르텔스만은 산하의 워너뮤직과 BMG를 합병해 통합 법인을 세우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두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16%씩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 합병할 경우 유니버설을 능가하는 최대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협상은 최근 베르텔스만이 AOL타임워너와 별도로 진행 중이던 AOL 출판사업부 인수를 더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음악사업 협상도 함께 중단됐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이번주 안에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FT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양측이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수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OL타임워너는 합병과 관련, 기업실사나 협상 일정에 관한 베르텔스만의 확실한 언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음악사업부의 가치 산정 등의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합병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영국의 EMI가 합병을 제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워너뮤직은 CD와 DVD분야를 포함해 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BMG는 음반판매로만 27억유로(31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