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사이트 e베이가 계약불이행 혐의로 중소 닷컴업체에 피소됐다고 C넷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우표업체 스탬스닷컴은 미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e베이가 인수한 온라인 지불서비스업체 페이팰과 지난해 7월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이에 대해 e베이측이 페이팰에 스탬스닷컴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로 예정된 자사 시스템의 운용이 벽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스탬스닷컴은 이에 따른 정신적·물질적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이와 함께 이 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페이팰에 투자한 150만달러도 돌려달라고 강조했다.
스탬스닷컴의 켄 맥브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최후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베이측은 법원으로부터 어떤 요청도 없었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탬스닷컴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는 미 정부당국으로부터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탬스닷컴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스탬스닷컴이 거부하자 분풀이로 스탬스닷컴과 페이팰간 거래를 취소토록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스탬스닷컴의 시스템은 온라인 우표를 통해 네티즌들의 접속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상품구매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구매자의 정보도 프린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