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 이을 `차세대폰` 개발 한창

 한국 휴대폰의 대표적인 폼팩터(외관)인 폴더형의 뒤를 이어 한국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차세대 디자인 개발이 한창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최근 폴더가 회전하는 스위블폰 등 폴더제품을 응용한 새로운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들이 반달모양의 게임폰, 폴더를 360도 회전시킨 휴대폰 등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국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차세대 폼팩터 개발에 적극 나선 것.

 대표적인 제품이 스위블폰. 스위블폰은 카메라와 휴대폰이 접목되면서 인기를 끄는 제품으로 폴더를 회전시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고급 하이엔드 기종에 스위블폰을 배치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김종인 상무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급진전으로 휴대폰의 외관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며 “혁신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휴대폰들이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폴더를 위로 밀어올리는 슬라이드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슬라이드폰은 지난해 SK텔레텍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제품을 출시, 주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 김진 상무는 “폼팩터는 작아지고 LCD는 커지는 방향으로 휴대폰의 디자인이 발전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올해 차세대 폴더를 찾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디자인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휴대폰 외관을 선점하기 위한 디자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소홀하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연구원은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현재 폴더 휴대폰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폴더 휴대폰 이후 한국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연결시켜 나갈 제품의 형태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