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26일 정보통신(IT) 산업기술과 하드웨어 산업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양국간 IT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콘퍼런스에 참석, “인도와 중국이 이 분야에서 서로의 이익을 융합시킬 수 있다”면서 “양국이 각각의 기술적 우위를 활용해 구체적인 기술분야에 집중한다면 양국의 이익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하이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특히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가 결합할 경우 양국 경제협력에 주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시장가치가 500억달러에 달하며 대외 수출액도 100억달러에 이른다. 이에 반해 중국은 컴퓨터 제조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시장을주도하고 있다고 바지파이 총리는 설명했다.
특히 양국이 오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 상하이 시장도 “상하이는 현재 국가적 소프트웨어센터건설에 매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은 확실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인도 총리로는 10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바지파이 총리는 지난 22일 베이징에 도착, 후진타오 국가주석,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과 회담한 뒤 25일 허난성 고도 뤄양을 거쳐 경제중심지 상하이에 도착했다.
특히 그의 방문일행에 경제인 60여명이 동행, 상하이에서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 2억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량은 지난해 50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올 4월까지 교역량도 작년 동기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