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3개에 이르는 이동전화 3사의 요금제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웹사이트는 특히 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직원인 이준희씨(42)가 직접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이용자 권익보호와 사업자간 경쟁 촉진을 위해 ‘최적요금제 선택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하고 30일부터 인터넷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부 홈페이지(http://www.mic.go.kr) 초기화면에서 ‘이동전화 최적요금조회’를 선택하면 연결되며 이용자는 ‘요금조회’ 메뉴를 선택해 해당사항을 입력하거나 선택하면 가장 저렴한 요금제와 요금 수준을 알려준다.
연령대, 성별, 신규 또는 기존가입 여부, 통화시간대, 월간 통화량 등 필수 입력사항을 입력하거나 선택한다. 신규 이용자를 위해 기존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통화량 체감 정도를 표시해 참고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아주 적다’는 월 30분 이하, ‘적은 편이다’는 월 30∼100분, ‘보통이다’는 월 100∼250분, ‘많다’는 250분 이상 등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9월부터 각 통신사업자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정확한 통화량과 시간대별 통화비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정밀한 결과를 원하면 할인·비할인 시간대별 통화비중, 망내통화, 약정할인, 커플간·패밀리간·주말·특정지역 통화 등 주요 통화습관을 추가로 입력한다. 9월부터 개인별 통화습관도 각 통신사업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력사항에 따라 가장 낮은 순으로 사업자별 최대 9개씩 총 27개 요금제의 이름과 예상 요금액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정통부는 사업자와 요금제마다 할인시간대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일반 모형을 적용한 이 시스템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요금선택 정보로만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통부는 이 사이트를 앞으로 이동전화에 대한 각종 통계 및 정책자료, 연구자료 등을 추가해 종합 이동전화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이트를 9개월에 걸쳐 개발해 구축한 이준희씨는 “사업자에게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지만 반응이 시큰둥해 외주 용역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예산도 들어가고 요금제를 일일이 설명해주면서 추진해야 해 그럴바에는 직접 하는 게 낫다고 보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