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을 기점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이에 따라 콘텐츠업체들도 환경변화에 맞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을 기점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단말기에 탑재되는 무선인터넷플랫폼과 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교체되거나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그동안 관심을 끈 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 ‘위피’를 탑재한 휴대폰이 이달 초부터 LG전자를 시작으로 출시에 들어가며 이동통신사들 또한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새로운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한 휴대폰 단말기를 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3D지원 휴대폰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위피’의 경우 SK텔레콤이 적극 나선다. LG전자가 개발한 SK텔레콤용 위피 단말기는 현재 음성통화·무선인터넷·단문메시지 연동 테스트 등을 거쳐 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KTF도 이달 초를 목표로 위피 휴대폰 상용화를 준비중이며 LG텔레콤 역시 이달말께 위피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달을 기점으로 앞으로 내놓을 신규 휴대폰 단말기의 30∼40%를 위피 기반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도 업그레이드된다. KTF는 지난해 발표한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쿤2002’를 탑재한 단말기를 20일 전후로 LG전자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라우저는 아이콘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동영상 플레이어 연동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TF는 새로운 브라우저의 특징과 제작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콘텐츠업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 기술지원사이트(http://kun.magicn.com)도 개설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새로운 무선인터넷브라우저인 ‘네이트m브라우저’를 지난해부터 출시하기 시작해 현재 9종의 단말기에 탑재됐다. 이 브라우저는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 화면 상단에 기본메뉴를 보여주는 ‘타이틀바’ 기능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 3D게임을 지원하는 3D엔진도 휴대폰에 조만간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그래픽 가속화칩이 탑재된 3D지원 휴대폰인 ‘기가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고 KTF 역시 3D게임이 가능한 단말기를 이달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작환경이 하반기부터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콘텐츠업체들은 앞으로 멀티미디어나 3D엔진 등 달라진 기능을 십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3D 엔진이 탑재된 휴대폰의 경우 수용할 수 있는 게임용량이 500 정도로 기존 휴대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다”며 “게임용량이 이렇게 커지면 제작능력에 따라 게임의 수준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만큼 게임제작에 더욱 공을 들여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