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마케팅 `햇살` 뜨겁다

 지난해 각각 선보인 SK텔레콤과 KTF의 이동전화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과 ‘핌(Fimm)’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뒤 첫 여름을 맞는다.

 SK텔레콤과 KTF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관련 동영상 서비스와 교통정보 실시간 영상보기 서비스 등의 이용이 늘어나 서비스의 인지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지상파TV방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휴가길 차 안이나 야영중 텐트에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시 중심으로 설계된 EVDO네트워크가 휴가지 곳곳에까지 깔려 있지 않아 고객의 불만이 예상돼 기대반 걱정반의 여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각각 7월 1일(SK텔레콤), 8월 1일(KTF) 정액제에서 정액+종량제로 변경됨에 따른 이용요금 인상도 자칫 가입자의 불만을 살까 걱정되는 부분이다.

 ◇여름휴가와 함께 하는 휴대폰 멀티미디어 서비스=즐거운 휴가길의 복병은 고속도로에서 맞닥뜨리는 교통체증. 준과 핌은 고속도로 주요구간의 현재 교통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고속도로 CCTV’ 서비스로 휴가길을 돕는다.

 준은 경부·중부·영동·서해안 등 7개 고속도로의 120개 주요 구간을 조회할 수 있으며 수도권 간선도로 115개 구간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핌도 7월부터 실시간 고속도로 CCTV 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원한 동영상도 서비스된다.

 핌은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 수상레포츠와 수영법 등을 초보자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현직강사가 직접 시범을 보이며 강의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추억의 명소 VOD도 준비됐다.

 준은 아예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뉴질랜드에 여행을 보내주는 ‘뒤집어 준 페스티벌’을 열어 시원한 여름휴가를 돕는다.

 영화채널에서는 서늘한 여름을 위해 공포영화 ‘장화, 홍련’을 상영, 서늘한 여름을 맞게 해준다.

 ◇커버리지는 걱정거리=핌은 광역시에만 깔린 EVDO네트워크가 걱정거리다. 전국 해변가나 계곡에서는 접속할 수 없기 때문.

 KTF는 별도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서비스 음영지역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cdma2000 1x 네트워크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큰 불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전국 80여개 시에서 접속할 수 있는 준은 그보다는 나은 입장이다.

 웬만한 유명 휴가지는 시 단위로 있어 휴가기간 중에도 접속할 수 있기 때문. SK텔레콤은 이밖에도 10여대의 EVDO용 이동기지국을 대규모 휴가지 위주로 배치하고 휴가기간전 2대를 추가발주해 운영할 계획이다. 요금인상에 따른 소비자 피해 막기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사업자들은 여름휴가와 함께 맞는 요금인상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를 막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요금제 변경을 부지런히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