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아오조라은행 1011억엔 매각 정식 결정

 일본 소프트뱅크는 다음달 말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오조라은행의 주식 전량(48.87%)을 미국 투자펀드 서버러스에 1011억엔(약 1조110억원)을 받고 매각키로 정식 결정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매각되는 아오조라은행 주식은 13억8554만8000주이며 주당 가격은 73엔으로 결정됐다. 서버러스측은 매입을 위해 일본 금융청에 허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매각에서 얻은 자금 1011억엔에 대해 “대부분 광대역인터넷(ADSL)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ADSL서비스 가입자수가 270만명을 넘는 일본시장 1위 업체다. 그러나 고객획득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2002년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연결결산에서 999억엔이라는 과거 최대 적자를 낸 바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0년 9월 아오조라은행의 전신인 구 일본채권신용은행에 507억엔을 투자해 1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사업모델을 통신분야로 집약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아오조라은행 주식의 매각의사를 표명해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