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스팸메일을 처리하기 위해 적잖은 비용을 소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BBC가 e메일 보안업체 메시지랩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500명의 종업원을 가진 중소기업의 스팸메일 처리비는 월 3300파운드(약 6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업원수 1000명의 기업은 그 2배, 5000명의 직원을 가진 기업은 10배가량인 월 3만2800파운드를 스팸메일 대책에 사용했다.
메시지랩스측은 “단순히 비용도 문제지만 스팸메일을 지우기 위해 개개인들이 들이는 시간 등 노력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전체 메일의 2.3%에 불과했던 스팸메일이 올해 5월 전체의 55%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스팸메일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업계에서도 최근 1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스팸메일이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스팸메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AOL·마이크로소프트(MS)·야후 등이 스팸메일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오는 10월부터는 스팸메일 전송이 불법화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계 스팸메일 전송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