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둑질(?)’을 즉각 멈춰야 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서점들은 소비자들이 카메라폰을 이용해 책을 무단으로 찍어 친구에게 보내는 ‘디지털 도둑질’을 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계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본잡지출판협회는 “젊은 여성들이 서점에서 패션잡지를 보면서 맘에 드는 페이지를 카메라폰으로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내 의견을 묻는 행동이 늘고 있다”며 “이들이 이런 행동에 전혀 죄의식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선 카메라폰이 2500만대 이상 팔리며 이미 대중화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서점에서 잡지에 실린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등의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출판 및 서점업계들은 그러나 서점 점원들로서는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지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다며 직접적인 제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이동전화서비스 업체들과 함께 ‘잡지 매너를 지키자’는 캠페인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