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마존의 또 다른 엘도라도.’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은 일본이 향후 5년내 미국을 제외하면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측은 일본에서의 영업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아마존재팬이 지난 2000년 11월 출범 이래 최근 이용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 사업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는 디지털카메라·DVD플레이어 등 전자제품 판매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세계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디에고 피아센티니는 “아마존재팬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이 성장의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마존에 있어 일본시장은 미국·영국·독일에 이어 4위의 시장의 위치를 점한다. 이와 관련, 피아센티니 부사장은 “세계 2위인 일본의 소매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일본이 영국·독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마존측은 아마존재팬의 영업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세계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광대역 이용자가 지난해 2월 1000만명에서 올해에는 56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쇼핑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가구의 70%가 온라인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본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현지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은 물론 일본에서 경매 및 쇼핑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야후재팬과 경쟁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철수했던 e베이가 최근 일본 사업 재개를 선언한 바 있어 일본 온라인쇼핑시장 경쟁은 당분간 ‘1강(라쿠텐) 2중(아마존·야후재팬) 1약(e베이)’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