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지난 2일 개막된 ‘넷월드+인터롭2003도쿄’ 전시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됐다.
최근 전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경기불황속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비록 375개사가 참가했던 지난해에 비해 전시업체는 줄었지만 전시장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모두 15만여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행사는 IP텔레포니·IPv6 등이 차세대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술의 테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히타치·후지쯔·NEC 등 일본업체들은 물론 시스코·노텔 등 세계적인 장비업체들이 이와 관련된 제품과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장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IPv6·인터넷전화·보안·브로드밴드 등 차세대 기술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 전시관이 별도로 조성돼 일반인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에서도 모두 11개 업체가 참여해 세계적인 업체들과 제품·기술·성능 등의 경연을 벌였다. 독립부스를 마련한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해 주홍정보통신·파이오링크·SJ텍·티맥스소프트·스펙트라 등 한국관을 통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이들 업체는 행사기간중 전시부스를 찾은 관람객을 상대로 제품 및 회사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사별로 사전에 준비한 일본 고객 및 협력사와의 비즈니스미팅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힘썼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