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인 100억달러 상당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FT는 이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배당규모가 100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며 “주주들이 한번에 받을지 아니면 나눠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최근 28년 만에 처음으로 주당 0.08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S는 46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의 용처로 △자사주 매입 △기업인수 △특별배당금 지급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인수는 반독점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운 사안이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부시 행정부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인하했다는 점도 특별 배당금을 고려하게 된 배경이라고 FT는 전했다.
만약 MS가 배당금을 확대할 경우 MS 주주들은 주당 1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회사측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주가는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