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IT 컨버전스

◆김용대 BEA시스템즈코리아 대표 ydkim@bea.com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저마다 신기술의 도입에 혈안이 돼 있었다. 하루에도 몇개씩 발표되는 신기술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수행과정에 효율성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세스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한 IT는 개발의 난이함과 관리의 복잡함이라는 또 다른 고민을 낳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달려온 통합과 개발의 방법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 그리고 그들은 가장 큰 약점으로 개발과 통합의 분리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통합·배치 등 기업 IT의 여러 영역에서 각각 별도의 개발 툴과 개발환경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과정은 기업에 개발과정에서의 고비용과 추가 애플리케이션 도입시 개발과 구축의 어려움을 가져오는 등 여러 가지 난제를 안겨 주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IT투자의 문제, 즉 고비용과 저효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핵심은 애플리케이션 개발팀과 통합 프로젝트 추진팀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데 있다. 기존의 IT조직은 통일된 플랫폼에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두 그룹이 별도로 분리·운영됨으로써 고비용·저효과의 문제를 가져왔다.

 이제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에 통합을 하는 것이 아니고, 통합을 염두에 두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형태로 통합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한다. 즉 모든 개발이 통합이고 모든 통합이 개발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발과 통합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것이 이른바 ‘컨버전스(convergence)’ 기술이다.

 컨버전스란 그 동안 별도로 이뤄지던 개발과 통합을 하나로 연결, 비즈니스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고자 개발된 신개념 통합기술이다. 컨버전스를 구현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개발과 통합을 동시에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처럼 개발과 통합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은 IT조직 내의 개발자군과 통합 관련 프로젝트팀을 이원화하지 않음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BEA시스템스의 앨프리드 추앙 회장은 “개발과 통합 컨버전스는 이제 막 시작되는 거대한 흐름”이며 “컨버전스로 인해 컴퓨팅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컨버전스로 인한 변화는 시간과 비용절감, 그리고 비즈니스 속도 향상이 될 것이며, 고객들은 시간과 자본을 IT관리가 아니라 전략개발에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컨버전스의 혜택을 저절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컨버전스의 특혜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컨버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준에 맞게 설계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몇가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첫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설계, 관리,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필요한 정보에 실시간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로 유연하고 지속적으로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가지 요건이 실시간으로 한꺼번에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IT 플랫폼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보다 간편하게’ ‘보다 빠르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라는 몇가지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 큰 흐름 속에서 가장 명확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컨버전스’의 개념이다.

 컨버전스야말로 개발과 통합을 융합함으로써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최상의 기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