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달과 가격하락으로 전문가용 일안반사식(SLR)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LR 카메라는 설치된 거울로 대상을 별도의 뷰파인더가 아닌 렌즈를 통해 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 렌즈를 바꿔 낄 수 있고 전문적인 작업을 위한 정밀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디지털 SLR 카메라는 대당 가격이 1만달러가 넘어 소수 전문가용으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캐논·니콘 등의 대표적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이 저가의 디지털 SLR 카메라를 속속 내놓고 올림퍼스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1000달러에 가까운 제품도 나오는 등 대중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디지털 SLR 카메라의 세계 출하량은 지난해의 2배인 1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가 계속되고 소비자들이 보다 많은 기능을 요구하게 되면서 전문적인 디지털 SLR 카메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 디지털 SLR 카메라가 대량 생산되면 이미지 센서 등의 핵심 부품도 가격이 떨어져 이윤은 더욱 커진다. 또 일반 필름 SLR 카메라의 몸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디자인 비용이 적게 든다. 또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메모리 용량이 커진 것도 전문가들의 디지털 SLR 카메라 사용을 늘린 요인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