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계의 팹 가동률이 내년 1분기에 9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팹 가동률은 내년 초 90%를 넘어선 후 내년 내내 9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팹 가동률이 90%를 넘는 것은 지난 2001년 1분기에 90% 아래로 떨어진 이래 3년 만이다.
가트너는 “특히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 팹의 경우 올 4분기에 90%를 돌파하고 내년 4분기에는 9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팹 가동률이 90%에 도달하면 통상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반도체산업의 호황기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한편 반도체업계는 3년간 불황기를 거치면서 지난 2001년 3분기에는 팹 가동률이 60%까지 추락한 바 있다. 또 파운드리업계의 가동률은 지난 2000년 4분기에 90% 아래로 떨어진 뒤 2001년 2, 3분기에는 40% 수준에 달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