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神), 또는 백만 노동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스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일본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고노스케를 배우라’고 교육하고, 기업인들은 그의 경영이념을 ‘마쓰시타이즘’이라 부르면서 기릴 정도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최종학력인 고노스케가 일본 최고의 경제인으로 추앙받는 것은 3명으로 시작한 마쓰시타 전기기구제작소를 세계적인 가전업체(종업원 14만명, 연매출 6조원)로 키운 경영의 귀재라는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정도경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서는 일본 사회 최고의 스승이며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되고 폭넓게 모방되는 경영인은 잭 웰치다. 최근 들어 그의 업적을 폄하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구조를 가진 GE를 단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어 시장가치 120억달러에 불과하던 회사를 4500억달러로 키운 경영의 귀재다.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칭찬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손꼽고 있다는 점이다. 직원의 단점을 고쳐주기보다는 장점을 길러주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는 게 고노스케의 경영철학이고, 잭 웰치는 ‘너는 할 수 있다. 틀림없이 해낸다’는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실제로 어릴 때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창조적이고, 자신감이 넘쳐나는 인생을 살게 된다고 한다. 따뜻한 칭찬과 격려가 사람의 능력과 잠재력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기업들이 ‘칭찬릴레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칭찬문화 확산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상하 또는 동료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회사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은 물론 업무능률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의 시너지효과를 기업경쟁력 제고로 이어가기 위해 적지 않은 기업이 시도하고 있는 칭찬문화 확산운동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박광선 논설위원 k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