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CATV 업계에 강력 경고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고소·고발 및 비방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 양 매체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는 10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에 공문을 보내 불공정행위를 중단하고 뉴미디어 산업의 양대산맥으로서 우리나라 방송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며 앞으로 케이블TV 업계의 고소·고발이나 비방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공문에서 위성방송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수차례의 형사고소를 제기하고 최근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난방송시스템과 관련, 이의공문을 관계기관에 보내 스카이라이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해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HCN 계열의 관악케이블TV방송을 비롯한 몇몇 SO들이 자체 채널을 통해 매시간 스카이라이프와 자사 서비스를 비방·폄하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은 상도의를 지나치게 벗어난 행위로 앞으로 이러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무분별한 고소·고발 및 근거없는 비방방송 등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위성공시청안테나(SMATV)와 관련, 서울 강남의 SO인 강남케이블TV(대표 류경현)가 스카이라이프를 상대로 형사고소한 ‘방송법·전기통신사업법·주택건설촉진법·정보통신공사업법 등 위반혐의 및 형법소정의 재물손괴죄’에 대해 서울 지방검찰청이 혐의가 없음을 최종 판결했다.

 강남케이블TV는 지난 2월 강남구 대림아크로빌에 설치한 스카이라이프의 SMATV가 관련 법 위반 사안일 뿐 아니라 설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시설을 훼손했다고 형사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측은 “스카이라이프가 의도적이지 않고 SMTV 관련 법적 근거가 없어 무혐의 판정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