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된 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가 12일 오후 막을 내렸다.
총 570편의 논문발표와 산학연 특별세션, 강의 등이 마련된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휴대인터넷, 유무선통합 등 차세대 서비스와 IT산업 발전방안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밖에도 초고속정보통신, 통신관련 법 정책, 표준화, 멀티미디어기법, 이동통신, 신호처리, 마이크로파 및 전파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논문이 쏟아졌다.
◇3G 이후 이동통신(4G) 전망=3G의 구현이 당초 예상보다 늦게 시작되고 4G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제시됐다. 현재 소개된 IP기반의 무선접속 기술로는 FH-OFDM, MC-SCDMA, TDD/TDMA, HMm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술이 충족시키는 4G의 요구사항은 시속 250㎞ 이상의 이동성과 이동시 100Mbps, 일정지역에서 1 의 전송속도, 일정한 QoS가 보장되는 심리스(끊김없는) 서비스, 주파수 효율성 등이다. 4G 주파수 대역이 정해지는 2007년 세계전파주관청 회의를 기점으로 4G의 상용화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에 앞서 IEEE802.20을 중심으로 플라리온·브로드스톰 등 벤처진영과 퀄컴·삼성전자·에릭슨 등 기존의 강자들의 주도권 다툼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LG전자 최진성 상무는 “4G표준화를 앞두고 수면 위로 부상하는 각 후보기술을 살펴보고 삼성전자,LG전자의 전략을 점검하는 차원의 모색이 이번 발표회의 성과”라고 말했다.
◇휴대인터넷에 관심집중=삼성전자와 ETRI가 주축이 돼 개발중인 HPi 시스템은 웹브라우징, MPEG 등 스트리밍 서비스, e메일, 단문메시지·멀티미디어메시지, 멀티캐스트·브로드캐스트 등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이동전화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지적되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서비스는 아직 개발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2.3∼2.4㎓대역에서 제공되는 HPi의 채널폭은 10㎒, 액세스 기술은 OFDMA-TDD방식, 최고 전송속도는 30∼50Mbps, 기지국간 간격은 도시지역 1㎞(시외 5㎞)로 구축된다. 어레이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LG전자는 보편적 범용서비스인 휴대인터넷의 기술적 요구사항으로 가입자당 공급할 수 있는 평균 데이터량(ADRC)이 높아야 하며 셀 가장자리의 보장속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KT·SK텔레콤·하나로통신 등도 휴대인터넷 기술시연 계획 등을 발표해 이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한편 휴대인터넷 표준논의를 주도하는 TTA는 진병문 본부장 등이 발표한 논문을 통해 “휴대인터넷을 초고속인터넷의 라스트1마일로 볼 것인지 4G이동통신의 선도기술로 볼 것인지 두 가지 관점이 대립하고 있다”며 "IMT2000 TDD 주파수 대역과 5㎓ 무선랜 주파수 대역을 2.3㎓ 대역 표준화와 연계해 검토, 양진영간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무선 통합에도 관심=향후 유무선 통합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통합서비스로 인한 연평균 6%의 시장확대가 예상됐다. 장비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형 장비가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책적 측면에서도 지배적사업자 규제, 요금규제, MVNO 등 경쟁정책 도입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