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납축전지분야에 일본 1·2위 업체가 통합을 통해 도전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4위, 6위인 유아사와 일본전지는 내년 4월에 경영을 통합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설립될 제스·유아사코퍼레이션은 세계 2위로 뛰어올라 엑크사이드테크놀로지, 존슨컨트롤, 델파이 등 미국세에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표 참조
유아사와 일본전지는 제스·유아사코퍼레이션을 지주회사로 삼아 100% 자회사화 예정이다. 이들은 아시아지역 중복 생산거점 통합, 구매합리화, 물류·판매 공동사용 등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2002년 4월∼2003년 3월)은 유아사 1322억엔, 일본전지 1314억엔이었으며, 통합 업체는 일본 연축전지시장 49.1%, 산업용전원 65%를 점유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특히 납축전지시장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아시아에서 초기에 시장장악력을 강화해 미국세를 압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기술인 연료전지분야에서 개발인력과 기술을 공유해 보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연축전지시장은 그동안 판매가격이 매년 2∼3%씩 떨어지는 구조적 불황에 직면해 왔다. 또 연료전지 등 신기술의 도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두 회사는 혹독한 시장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카드로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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