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톡옵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내부에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이 전하며 선이 스톡옵션 폐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선은 오는 23일(현지시각)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F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선의 스톡옵션 비용 처리 주장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 회계사를 역임한 뒤 지난해 말 선의 이사로 부임한 린 터너가 주도하고 있다.
터너 이사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옹호자로 많은 기업들의 회계 관행에 대해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반해 선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스콧 맥닐리를 비롯해 일부 이사들은 스톡옵션을 비용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23일 개최되는 이사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 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주 “장점이 없어졌다”며 스톡옵션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도 스톡옵션 고수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