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차이나유니콤이 휴대폰 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언어로 퀄컴의 브루 외에 선의 자바2마이크로에디션(J2ME)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C넷이 15일 보도했다.
이들 2개 언어는 휴대폰으로 벨소리와 게임, 사진, 영화 등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응용 SW를 개발하는 언어로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4쓰패스의 매진 라마단 사장은 “2개 언어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브루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오히려 J2ME를 사용하는 이통업체들이 약 5 대 1의 비율로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브루 하나만 사용하는 것은 콘텐츠 확보 등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퀄컴 브루 진영의 주요 업체로 차이나유니콤 외에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 한국 KTF 등 3개 업체를 꼽았는데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KTF도 최근 J2ME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등 브루가 자바와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