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의 노키아 본사를 방문,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을 만나 소프트웨어(SW) 기술개발과 미래시장개척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삼성측이 17일 밝혔다. 이 회장은 노키아 본사를 방문한 뒤 노키아가 시판중인 ‘미래첨담기술 전시장’을 둘러 보기도 했다.
이 회장의 노키아 본사 방문에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도 동행했으며 노키아측에서는 마티 알라후타 휴대폰부문 사장, 페르티 코르호넨 휴대폰부문 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본사 방문에 앞서 노키아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이 회장은 “노키아를 지난 10년 만에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변신시킨 것은 올릴라 회장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인구도 적고 땅고 좁은 핀란드가 노키아 같은 IT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일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는 강소국이 된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참석차 출국한 이 회장은 영국·스웨덴·핀란드 등의 방문을 마친 뒤 이달 하순께 귀국할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