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방송이 확대되면서 HD문자발생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 3파전이 한창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국시장의 HD문자발생기가 전체 1000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컴픽스·보은전자통신·디지털퓨전 3개사가 격돌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각 방송국이 문자발생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시기인 데다 HD방송 환경으로의 전환이 맞물려 신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6대 광역시로 HD방송이 확대되면서 지상파방송 외주 제작업체와 지방 계열사 등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도 기존 문자발생기가 1000만원대 이하인 반면 HD문자발생기는 대당 20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부가 장비로 자리잡았다.
컴픽스(대표 김광수 http://www.compix.co.kr)는 이미 HDTV용 문자발생기 ‘HDTV-CG’를 내놓고 80여대를 공급, 시장을 선점했다.
이 장비는 HW·SW 모두 국내 기술로 제작됐으며 HD 프레임 버퍼가 장착돼 있고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현재 국내 지상파 3사를 비롯한 EBS·한국방송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판매됐다. 이 회사는 업체들의 공급실적을 내세워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보은전자통신(대표 우영섭 http://www.bon.co.kr)은 ‘오로라-H2000’을 내놓고 최근 중앙방송사는 물론 지방민방과 SO·PP 등을 상대로 제안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 정휘웅 이사는 “풀스크린과 애니메이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만 10대 정도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20여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 http://www.digitalrose.com)도 1920×1080 해상도를 지원, 고화질 방송에 걸맞은 HD문자발생기 ‘디지탈로즈’에 대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