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무선LAN 등 최첨단 통신기술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으며 광통신망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리얼타임 미디어, IP(Internet Protocol)-가상사설망(VPN),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IP 서비스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최신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한국에 신기술을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는 신세대가 존재하고 새로운 서비스에 관해서는 항상 리더의 위치에 서는 전통을 이어온 것과 연관되는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또다른 최신 통신기술,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통신사업자들은 언제나 운용비용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왔는데 그의 일환으로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VoIP 솔루션 도입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을 찾기 위한 통신사업자의 노력은 어느 시대에나 항상 전개되오는 것이지만 VoIP라는 새로운 흐름은 기존의 광대역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첨단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같은 VoIP 솔루션을 도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성능과 99.999%에 이르는 통신사업자급 신뢰도다. 여기에 QoS(Quality of Service)가 추가로 보장돼야 함은 물론이다. 즉, IP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통화품질이 기존 전화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통화품질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같은 음성통화만이 VoIP의 전부는 아니다.
VoIP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음성서비스와 데이터서비스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서비스사업자는 영상전화 서비스, 클릭투다이얼 서비스, 콜러픽처(Caller Picture)ID 서비스(발신자 번호뿐만 아니라 발신자의 사진도 볼 수 있는 서비스)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IP 서비스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일반 개인 가입자가 아닌 기업측면에서 보면 VoIP는 직원의 생산성과 협업도를 높여주고 총 IT 운영 예산을 줄여주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비스 사업자들은 VoIP를 활용해 이러한 가치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IT 예산에서 더 많은 부분을 절감시키고 고객의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최종 사용자가 통신장치 및 단말을 관리하기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고 유무선 서비스의 통합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에서는 고성능 관리 기능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서비스 사업자에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휴대폰, 노트북컴퓨터, 가정까지 보급된 ADSL·VDSL 등의 초고속 광대역인터넷서비스, 사무실 전화, 여러 개의 e메일 계정, 팩스,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하나의 ‘개인용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관리할 수 있다면 사용자들에게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서비스가 아주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앞으로 등장하게 될 가장 유망한 서비스 중 하나는 바로 ‘단일 포인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치관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곧 VoIP를 넘어서 IP망에서 모든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Multimedia over IP)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나바로 노텔네트웍스코리아 상무 dnavarro@nortelnet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