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가파른 가격하락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신생업체들 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노키아의 경우 2분기 휴대폰 판매대수가 전분기보다 14% 증가했지만 매출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3분기에도 판매대수는 10% 늘어나겠지만 가격인하와 달러 약세로 매출은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로라 역시 2분기 매출이 13% 줄어들었다. 또 삼성전자는 2분기에 120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100만대 줄어든 것이다.
CNN머니는 가트너데이터퀘스트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대수가 4억4000만대로 지난해 4억2300만대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매출규모는 64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잡지는 또 휴대폰업체들이 카메라·게임 등의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가격경쟁도 치열해져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