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EDS에 이은 세계 3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컴퓨터사이언스(CSC)가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슐럼버거의 IT서비스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CSC가 프랑스-미국 합작 석유서비스그룹인 슐럼버거의 IT서비스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몇주 동안 협상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인수가격 등에서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SC는 특히 슐럼버거의 IT서비스 사업 중 지난 2001년 52억달러에 매입한 세마에 관심이 크다고 FT는 덧붙였다. 슐럼버거 산하로 들어간 세마는 슐럼버거세마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영국과 프랑스의 여러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공공부문 컨설팅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CSC는 프랑스 등 타 유럽국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한 소식통은 양사간 협상에 대해 “매우 복잡하며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슐럼버거세마는 지난 한해 동안 3430만달러 순익에 29억9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또 CSC의 경우 지난 3월 기준으로 일년간 4억4020만달러 순익에 113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